시나몬(Cinnamon) 에센셜 오일

후추, 정향(Clove)과 함께 3대 향신료로 불리는 시나몬은 계피, 카시아(Cassia) 등 원산지별로 조금씩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약 4000년 전부터 혼란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학명인 친나모뭄(Cinnamomum)은 그리스어로 말려든다는 뜻의 시네인(Cinein)과 비난 없이란 뜻의 아모모스(Amomos)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동그랗게 말려 있는 좋은 향기가 나는 껍질을 뜻합니다. 스리랑카가 원산지여서 실론 시나몬(Ceylon Cinnamon)이라고도 부르는데, 나무의 어린 가지를 잘라 껍질을 벗긴 다음 건조한 것입니다. 상쾌한 청량감과 감미로운 향기, 달콤한 맛을 지녔지만 매운맛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금보다 더 값진 향료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나몬을 의학 음료에 넣는 향료, 미라의 방부 처리를 위해 사용했습니다. 성서에도 언급되었는데, 출애굽기에서 제사장 아론에게 신성한 기름을 붓는 재료였고 성소의 분향에도 쓰이는 귀중한 향료 중 하나였습니다.

시나몬을 의학적인 용도로 처음 사용한 것은 기원전 약 2700년경 중국인이었습니다. 감기, 유행성 독감, 소화, 생리통, 류머티즘, 결석 통증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쓰였습니다. 인도 아유르베다 의사들은 주로 소화불량, 월경불순에 시나몬을 사용했습니다. 

1세기 로마에서는 시나몬이 은보다 15배 이상 비쌀 정도로 귀중한 향료다 보니 아랍 상인들은 원산지를 숨기면서 그리스와 로마에 시나몬을 공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원전 500년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역사의 아버지로 일컫는 헤로도토스(Herodotos)는 상인들이 시나몬의 값을 올리기 위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기록했습니다.

시나몬이 생가(Ginger)와 함께 중요한 요리 재료로 중세 유럽에 알려진 것은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이어졌던 십자군 전쟁 때문이었습니다. 아라비아에서 이국적인 향신료가 유입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시나몬이었습니다. 다양한 음식의 향미를 더한 시나몬은 향수, 사랑의 묘약으로 알려졌고 기침, 인후염, 최음제 등 여러 가지로 활용되었습니다. 이후 유럽에서는 중요한 동서 교역 품목이자 조공품이 되었습니다.

사치와 부를 상징하는 향신료는 1530년 유럽의 한 상인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샤를 5세 앞에서 불 붙은 시나몬 가지로 왕의 서약서를 불태웠다고 합니다. 시나몬 수요가 급증하자 1536년에는 포르투갈이 실론(스리랑카) 섬을 점령해 유럽으로 가져갔고 이후 네덜란드, 영국이 차례로 점령해 시나몬에 아주 비싼 가격을 매겼습니다.

 

천연 소화제이자 항균제인 시나몬, 효능

시나몬은 오랜 역사를 지닌 향료이자 치료제로 만성 설사, 류머티즘, 몸살, 복통, 위통, 심장 통증, 신장 질환, 고혈압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활력을 더하는데, 추위로 인한 혈액순환 정체, 감기, 기관지 질환(카타르) 등의 증세를 완화합니다. 신경계에 원기를 불어넣어 스트레스 저항성을 길러주고 피로, 무기력, 의기소침함을 없애 긴장과 근심을 해소합니다.

시나몬 에센셜 오일은 강력한 방부, 항균, 항바이러스, 항곰팡이 효과를 내 급성이나 만성 감염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위장 촉진제로 소화기관의 경련을 진정시키고 소화불량, 대장염, 복부팽만, 설사, 매스꺼움, 구역질 등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자극합니다. 시나몬 에센셜 오일에 함유된 유게놀(Eugenol)이라는 마취 성분은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통, 두통 등에 진통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월경분순, 불감증, 백대하, 자궁 출혈, 생리통 등 다양한 여성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었습니다.

뛰어난 향기와 달콤한 맛을 지닌 시나몬 티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땀의 발산을 촉진해 열병, 독감, 기타 감염성 질환을 완화해주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받았습니다. 영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설사, 이질 등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민간요법으로 우유에 시나몬 가루를 넣었다고 합니다.

 

따뜻하고 매혹적인 시나몬 향기, 특징

시나몬 나무는 열대에서 자라는 키가 작은 상록수로 높이 10m까지 자라며 향이 강한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녹색의 매끄러운 잎은 얇고 질긴데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자라납니다. 스리랑카가 원산지로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자생하지만 세이셸, 인도 남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자생하고 있습니다. 시나몬 나무의 껍질을 벗긴 다음 돌돌 말아 건조하면 시나몬 스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나몬은 나무껍질, 잎, 뿌리에서 각각 다른 세 가지 종류의 에센셜 오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나몬 나무껍질에서 수증기 증류로 추출한 오일은 짙은 노란색의 향이 매우 강하고, 잎에서 추출한 오일은 스파이시한 향이 납니다.

학명 : Cinnamomum verum, Cinnamomum zeylanieum 과 : 녹나무과(Lauraceae) 분포 : 인도, 동남아시아 추출 부위 : 잎, 나무껍질 추출 방법 : 수증기 증류법 노트 : 베이스 노트 화학적 분류 : 페놀(Phenols), 알데히드(Aldehydes) 화학 구성 성분 : 잎 - 유게놀(Eugenol) 80~90%(페놀계)  나무껍질 - 신남알데히드(Cinnamic Aldehyde)(알데히드계) 특성 : 강력한 살균, 소독, 항균, 항진균, 소화계 강장(소화 촉진, 과민성 대장증후군, 구풍, 메스꺼움과 구역질 완화), 순환계 활성(워밍 효과), 호흡계 질환 완화(호흡기관 진균에 대한 항진균 효과), 통경과 진경(약간의 마취 효과로 통증 완화, 소화기관의 경련 완화) 자극과 흥분을 유발하는 유게놀(Eugenol), 신남알데히드(Cinnamic Aldehyde) 성분을 다량 함유해 과량, 넓은 부위 사용은 삼가고 피부에 소량 사용하거나 발향으로 활용 Body : 몸을 따듯하게 하고 순환을 돕기 위해 소량을 희석해서 마사지 오일을 사용 Skin : 통증, 동산, 습진, 소양증 완화를 위해 연고, 롤온 등으로 국소부의 극소량 사용 Mental : 마음을 진정시키고 우울함을 완화하기 위해 발향법으로 활용 주의 사항 : 피부 점막에 자극이 될 수 있는 페놀 성분을 함유해 1~2방을 정도를 반드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고 임산부, 영유아, 뇌전증 환자, 신장 질환 환자는 사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