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로마테라피

블랙페퍼(Black Pepper) 에센셜 오일

by 나의삶은 2024. 1. 1.

강렬한 태양빛을 받은 마른나무 향과 후추의 따뜻하면서 매운 향을 지닌 블랙페퍼는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향신료 중 하나입니다. 블랙페퍼의 학명인 피페르(Piper)는 고대 산스크리트어 피팔리(Pippali)에서 유래했고, 종명인 니그룸(Nigrum)은 검은빛을 뜻합니다.

후추 열매는 익으면서 붉게 변하는데 잘 익은 열매를 따서 껍질을 벗겨내 말린 것이 화이트페퍼이며, 열매가 약간 녹색을 띨 때 햇빛에 건조해서 통째로 사용하는 것이 블랙페퍼입니다. 두 가지 모두 동아시아에서 40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약용이나 요리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세계의 역사를 바꾼 향신료

식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테오프리스투스(Theophrastus)가 기원전 4세기경에 블랙페퍼의 특징을 서술했을 정도로 오래된 향료 중 하나입니다. 1세기 로마의 학자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는 <박물지 Naturalis Historia>에 블랙페퍼는 로마에서 금은과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실제로 금 대신 화폐 기능도 했을 정도로 블랙페퍼는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로마의 황제 도미티아누스(Domitianus)는 92년 로마에 블랙페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향신료 구역을 설치하고 국고의 일부로 비축했다고 합니다.

14세기 이후 유럽에서는 어업이 번성해 어류를 주재로로 한 음식이 발달하면서 향신료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집트, 베네치아 등의 상인에게 원가의 수십 배가 넘는 가격을 주고 아시아의 향신료를 수입했고,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6세기 포르투칼인들이 향신료의 원산지인 인도에 도착해 인도항로를 개척했습니다. 이어서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이 동인도회사를 설립해 향신료 무역을 시작했고, 17세기를 전후해 향신료가 교역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한 향신료는 블랙페퍼였습니다. 특히 몸에 블랙페퍼를 지니고 다니면 콜레라나 페스트를 예방한다는 속설이 있어 귀중품으로 여겼습니다. 중세 시대 프랑스 속담에는 `후추처럼 소중한`이라는 말이 있었고, 영국 서더크에서는 페퍼 거리(Pepper Street)라는 지명이 지금까지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15세기 때 처음으로 말린 후추 열매를 페퍼 에센설 오일로 증류하기 시작했는데, 1488년 살라딘 다스콜리(Saladin d'Ascoli)의 저서인 <아로마토리움 개론 Compendium Aromatorium>에 언급됐습니다. 16세기에는 독일의 의사이자 식물학자였던 발레리우스 코르디우스(Valerius Cordius)와 포르타(John Baptista Porta)가 시나몬이나 정향(Clove) 등의 향신료와 함께 페퍼를 증류하는 방법에 관해 정밀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블랙페퍼 에센셜 오일

블랙페퍼 에센셜 오일은 위를 튼튼하게 보호해주며 항경련, 장내 가스 증상과 소화기계 질환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소화불량, 변비, 복부팽만, 식욕부진 등을 완화합니다. 그리고 위통, 구토, 설사, 이질 등의 증상을 개선할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는 블랙페퍼 에센셜 오일은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통에 유용하고, 거담 작용으로 콧물, 축농증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새로운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비장 자극제로 빈혈 치료, 타박상 치료에 효능에 있습니다.

블랙페퍼 에센셜 오일은 관절염, 구풍제, 변비 치료, 발적 작용으로 손과 발이 찬 데 사용하고, 피로하거나 추울 때 생기는 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신진대사를 촉진해 노화를 방지하고 비만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따뜻하고 스파이시한 향기

남부 인도 말라바르 해안의 습지 정글 지대가 원산지인 블랙페퍼는 현재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열대지방에서 재배됩니다. 여러해살이의 덩굴나무로 5m까지 자라며 심장 모양의 잎, 작고 하얀색의 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랙페퍼가 화이트페퍼보다 매운맛이 강한 것은 건조 방법의 차이 때문입니다.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피페린(Piperine)은 겉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데, 화이트페퍼는 껍질을 벗겨내 말리고 블랙페퍼는 통째로 건조합니다. 이처럼 블랙페퍼는 껍질째 말려 건조한 다움 수증기 증류법으로 추출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달콤하면서 매운 듯한 향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학명 : Piper Nigrum
과 : 후추과(Piperacea)
분포 : 인도, 인도네시아
추출 부위 : 건조한 열매
추출 방법 : 수증기 증류법
노트 : 톱, 미들 노트
화학적 분류 :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s)
화학 구성 성분 : 베타카리오필렌(β-caryophyllene) 20~27%, d-3-카렌(d-3-carene) 15~20%
특성 : 항염, 항진통, 항경련(근육통, 소화불량으로 인한 위통, 두통, 오한 감기), 소화 촉진, 소화기계 강장(구풍, 건위, 식욕 부진), 혈액순환 촉진(워밍, 이뇨 비장 자극, 빈혈 개선, 체액 정체)
Body : 감기 몸살, 심한 피로로 인해 온몸이 뻣뻣하고 힘들 때 마시지 오일로 사용
Skin : 경직된 근육에 연고나 마사지 오일로 사용
Menta : 소화기계 문제가 있을 경우 강장 효과
주의 사항 : 워밍 효과로 발열감이 나타날 수 있어 얼굴에는 사용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