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지의 학명인 샐비아(Salvia)는 건강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소주(Sauge) 또는 치료, 구원이라는 뜻의 살베레(Salvere)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클라리는 명료한을 뜻하는 라틴어 클라루스(Clarus)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세이지의 대표 품종은 가든 세이지로 고대 시대 악귀를 막아주고 다산을 상징하는 약용 식물로 사용했고 뱀에게 물린 상처에 처방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든 세이지는 독성이 강하다 보니 아로마테라피에는 클라리세이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합니다.
왕을 사랑한 요정
세이지는 속이 빈 참나무 속에 사는 요정이었는데, 숲으로 사냥을 왔던 왕이 이 요정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세이지 역시 왕과 사랑에 빠졌지만, 영원히 살 수 없는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은 요정에게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사랑을 확인한 왕과 세이지는 서로 포옹했지만 세이지는 곧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전설이 태양을 사랑해서 한없이 바라보다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지는 세이지 꽃을 상징한다고 믿었습니다.
로마군의 여정과 세이지
세이지는 고대 로마부터 장수의 영약이자 뇌, 근육을 강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로마 병사들은 점령지를 이동할 때마다 세이지 씨를 뿌리고 다녔기 때문에 세이지가 군락을 이루는 곳은 옛날 로마군이 지나갔던 길이라고 추측합니다. 로마인들은 이 약용 식물을 영국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이지를 소중히 여겼는데 히포크라테스는 400여 가지의 약 중 하나로 이것을 꼽았고, 고대 그리스의 약학자인 디오스코리데스(Dioscorides)는 세이지의 간 질환 치료 효능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또한 감각이 감퇴되거나 기억상실증에도 세이지가 도움을 준다고 여겼는데, 오늘날에도 그리스에서는 세이지 잎으로 만든 티를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고대 그래스의 식물학자 테오프라스투스(Theophrastus)는 기원전 300년에 세이지에 대해 저술했고, 고대 로마의 과학자이자 역사학자인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는 세이지를 `샐비아(Salvia)`라고 불렀으며 이뇨제, 국부 마취제, 수렴제 등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중세 초기에는 수도원에서 약용 식물로 많이 재배되었고, 성 시몬(Saint. Simon)은 태양왕 루이14세가 세이지를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1938년 폴란드의 생물학자인 크로슈친스키(Kroszcinski)와 바이호프스카(Bychowska)는 세이지의 효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들은 세이지를 불감증, 난소 내 울혈, 통증, 월경이나 폐경으로 인한 땀 흘림에 사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헨리 르클레르(Henri Leclerc)를 비롯한 프랑스의 많은 의사들은 세이지가 특히 여성의 건강을 돕는 데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월경 촉진제, 흥분제, 강장제, 땀 억제제, 진경제, 구풍제, 소독제 및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까지도 한다고 칭송한 것입니다.
클라리세이지는 파인애플세이지, 퍼플세이지, 트리컬러세이지 등 다양한 품종 중 하나로 상큼한 향기를 지닌 약용 식물입니다. 17세기 영국의 식물학자인 니콜라스 컬페퍼(Nicholas Culpeper)는 클라리세이지의 씨앗에서 나오는 점액물을 습포로 사용하면 종양, 부기가 완화된다고 말했습니다.
뛰어난 산부인과 치료제, 효능
고대 이집트인들은 세이지가 임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믿었고, 그리스인들은 기침과 호흡기 감염에 세이지로 만든 약을 복용했습니다. 인도의 약용 식물 치료사들은 구강, 인후 통증과 소화불량 완화를 위해 세이지를 처방했습니다. 고대 프랑스에서는 세이지는 신경계통에 좋으며 중풍을 낫게 한다는 말이 전해 내려옵니다.
클라리세이지는 사이프러스와 함께 산부인과 치료제이자 자궁 강화제, 통경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리 전 긴장과 생리통을 완화해주고, 두근거림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등 갱년기 증상에도 효과적입니다. 출산할 때도 분만을 촉진할 뿐 아니라 산후 우울증에도 도움이 됩니다.
세이지 씨앗을 우려낸 물은 피로한 눈에 안정을 더하고 피지 분비를 조절해 지성 피부나 여드름이 난 피부, 기름진 모발과 비듬 등 두피 트러블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여드름, 종기,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라리세이지 에센셜 오일은 긴장을 이완하고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의 긴장, 결림, 뭉침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호르몬의 균형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고, 호흡기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천식 치료에 권장됩니다. 진정과 신경 강화 효과로 두통, 편두통 증상을 완하해 줍니다.
강한 향기를 지닌 허브
세이지는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본으로 줄기는 높이 1~1.5m까지 자라고 포기 전체가 강한 향이 납니다. 유럽 남부가 원산지로 현재는 정원용 허브로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습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옅은 푸른색, 보라색, 핑크색의 아름다운 큰 꽃을 피우고, 점액질의 씨는 눈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꽃과 잎을 수증기 증류 방법을 통해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데 달콤한 견과류의 허브 향을 지녔습니다.
학명 : Salvia sclarea 과 : 꿀풀과(Labiatae) 분포 : 중앙 유럽, 러시아, 영국, 모로코, 미국 추출 부위 : 꽃, 잎 추출 방법 : 수증기 증류법 노트 : 톱, 미들 노트 화학적 분류 : 에스테르(Esters), 알코올(Alcohols), 모노테르펜(Monoterpenes) 화학 구성 성분 : 에스테르(Esters) 50~78% - 항진균, 항염, 진경, 호르몬 조절 리나롤(Llinalool) 6~25% - 신경 안정, 살균, 항염, 항바이러스 외 게르마크론(Germacrone), 스클라레올(Sclareol), 미르센(Myrcene), 피넨(Pinene) 특성 : 살균, 소독(지성 피부와 모발, 여드름), 진정과 진경(생리통, 근육경련, 경련), 항바이러스와 항염(천식), 항우울(스트레스, 우울증, 산후 관리), 소화(과민성 대장증후군, 설사, 복통, 소화불량, 배앓이), 호르몬 균형(월경 촉진, 무월경, 불규칙적인 주기, 생리전증후군, 폐경기) Body : 살균, 소독, 진정, 진경에 도움, 여성호르몬 조절에 관여 Skin : 피지 조절로 지성 피부와 모발, 트러블 피부에 효과적 Mental : 불안,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 주의 사항 : 음주 전후, 임산부 사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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