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모트는 약용 식물 중에서도 드물게 화려한 꽃을 자랑합니다. 베르가모트의 한 종류인 모나르다 디디마(Monarda Didyma) 종은 꽃에 꿀이 많기 때문에 꿀벌이 많이 모여들어 비밤(Bee Balm)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베르가모트는 꽃과 잎에서 나는 향기가 감귤의 일종인 베르가모트 오렌지 향과 비슷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또한 과일 모양의 베르가모트라는 배와 닮은 모양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인디언 소녀 릴리노와 화살
베르가모트에는 인디언 소녀의 전설이 전해옵니다. 인디언 소녀 리리노는 사랑하는 정혼자 화살을 전염병으로 잃었습니다. 전염병은 전쟁만을 일삼던 여러 부족에게 내린 저주였고, 이름 풀기 위해서는 고결한 영혼의 피로 희생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산 정상에서 지켜보던 `위대한 영혼`은 사람들이 릴리노를 기릴 수 있도록 베르가모트 꽃이 피어나게 했습니다.
홍차, 베르가모트의 역사
베르가모트는 15세기 때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카나리아제도에서 스페인의 베르가(Berga) 지역으로 가져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569년 스페인의 약용 식물학자였던 니콜라스 모나르데스(Nicholas Monardes)는 미국의 현화식물(Flowering Plant)에 대해 저술한 <본초서>에 베르가모트가 오렌지와 같은 향을 가진 식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본초서>는 이후 라틴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등으로 번역되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북미 대륙에 유용한 식물의 존재를 알게 된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스페인과 패권을 타투게 되었다고 합니다.
16세기부터 유럽의 여러 약용 식물과 관련한 책에 살균제와 해열제로 기록되기 시작한 베르가모트가 유럽에 전파된 것은 1745년경 원예가 피타 코린손에 의해서였습니다. 특히 나폴레옹 시대에 향수로 인기를 얻었고, 이탈리아의 페미니스 가문에 의해 화장수인 오 데 코롱의 주성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베르가모트는 유명한 보스턴 차 사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1773년 영국 수상이었던 프레드릭 노스(Frederick Korth)는 식민지 상인에 의한 차 밀무역을 금지하고 동인도회사에 독점권을 주는 곤세법을 시행했습니다. 식민지 자치에 대한 지난 친 간섭에 격분한 보스턴 시민들은 동인도회사의 선박을 습격해 300개가 넘는 차 상자를 바다에 던졌습니다. 이후 시민들은 영국 차인 홍차를 보이콧하고, 원주민들에게 `오스위고 티`라고 알려졌던 베르가모트 티에 대해 배웠다고 합니다. 홍차를 대표할 만큼 유명한 얼그레이 티가 바로 베르가모트 향을 홍차에 첨가해 가공한 것입니다.
몸과 마음의 진정 효과
베르가모트에는 몸과 마음의 피로르 부드럽게 풀어주는 최면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기관에도 작용해 소화불량, 헛배부름, 식욕 저하 등을 치유하고 호흡기 계통 질환인 편도염, 기관지염을 완화하기도 합니다. 비뇨기 계통으로는 방광염의 초기, 비뇨기 감염, 소양증, 질염 등에 활용됩니다. 인후통이나 두통, 불면증과 생리 통증을 진정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민간요법의 중요한 치료제로 오랫동안 전해졌는데 주로 말라리아 등의 열병이나 벌레를 퇴치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베르가모트 에센셜 오일은 염증 제거에 탁월하며 여드름 피부나 지성 피부가 사용하기에 적당합니다. 습진고 건선의 치료나 동상, 뽀루지, 화상 등에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르가모트 잎을 말려 드라이플라워나 포푸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조리용으로 돼지고기나 송아지 고기 요리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신선한 과일과 꽃의 향
운향과(Rutaceae)의 여러해살이 식물인 베르가모트이 정확한 원산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백 년 전부터 이탈리아에서 주로 재배했습니다. 작은 나무인 베르가모트는 약 4.5m까지 자라며 부드러운 타원형 잎과 작고 동그란 열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잘 익은 열매는 노란색의 조그만 오렌지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신맛이 강해서 먹을 수 없어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기 위해 재배합니다. 베르가모트의 껍질을 냉각 압착법으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데, 톱 노트의 달콤한 과일 향가 부드러운 꽃향기 때문에 향수 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학명 : Citrus bergamia 과 : 운향과(Rutaceae) 분포 : 이탈리아, 튀니지, 아프리카 추출 부위 : 과피 추출 방법 : 냉각 압착법 노트 : 톱, 미들 노트 화화적 분류 : 모노테르펜(Monoterpenes), 알코올(Alcohols), 에스테르(Esters), 푸로쿠마린(Furocoumarin) 화학 구성 성분 : 리모넨(Limonene) 30~40% - 항진균, 진정, 항염, 부작용 반감, 피부 자극 억제 리나롤(Llinalool) 10~30% - 신경 안정, 스트레스 완화 리날릴 아세테이트(Linalyl Acetate) 15~40% - 신경 안정, 스트레스 완화 특성 : 정신 고양, 진정, 항우울, 항경련, 장내 가스 제거, 소화 촉진, 항균, 항바이러스, 항진균, 해열 작용 Body : 소화 계통의 기능을 강화하고 식욕을 증진, 조절하는 효능 Skin : 지루성 두피염, 여드름, 대상포진, 지성 피부, 데오도런트 효과 Mental : 막연한 불안감과 억압된 감정에서 마음을 해방시켜 균형 잡힌 정신 상태를 유지, 임산부, 고령자, 갱년기 여성의 스트레스 관리 효과 주의사항 : 푸로쿠마린류의 베르가프텐, 베르가모틴, 베르가프톨은 저농도로 사용해도 광독성을 띠므로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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