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이라고 알려져 있는 펜넬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약용 식물이자 향신료입니다. 펜넬이라는 이름은 작은 건조를 의미하는 라틴어 페니쿨룸(Foeniculum)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갓 말린 펜넬 잎의 향이 건초 냄새와 비슷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펜넬은 예배의 씨앗(Meeting House Seed)이라고도 불립니다. 그 이유는 미국에 이주한 청교도들이 펜넬을 손수건에 싸서 예배당에 가지고 가 설교가 길어지면 달콤한 박하 향이 나는 펜넬 씨를 씹으면서 시장기를 면하고 지루함을 달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프로메테우스의 불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펜넬은 제우스가 감췄던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가 태양의 불을 훔쳐서 펜넬 줄기에 옮겨 붙인 다음 몰래 숨겨서 지상으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젊음의 비결, 펜넬
펜넬은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인도의 의술과 식재료에 쓰였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의서에도 펜넬 재배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펜넬의 이뇨 작용이 체중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안 것은 고대 그리스인들이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펜넬을 마라트론(Marathuron)이라 불렀는데 여위다라는 뜻의 마라이노(Maraino)라는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건강과 장수를 돕는 것으로 유명해 올림픽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펜넬 씨를 복용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스의 약학자인 디오스코리데스(DIOSCORIDES)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펜넬이 모유 촉진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는데, 현재에도 모유 촉진에 도움을 주는 약용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 펜넬은 강장, 장수와 함께 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많이 재배되었고, 특히 펜넬 끓인 물로 갓난아기의 눈을 씻어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로마인들은 소화를 돕기 위해 식후에 펜넬 씨로 만든 케이크를 먹었는데, 달콤하면서도 마른 건초와 비슷한 향 때문에 페니쿨룸(Foeniculum)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이처럼 고대부터 다양하게 활용된 펜넬은 가스 배출, 이뇨, 강장 효능이 주목받았고 시력과 청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유럽에서는 이뇨 작용이 뛰어난 펜넬을 비만 방지와 체중 감량제로 사용했고, 통증과 고통을 완화해주고 정력과 건강을 회복시키는 젊은의 비결이라고 해서 목욕제로 사용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마녀와 미신을 혼란시키는 역할을 했는데, 세인트 존스워트 허브와 함께 악마의 힘에 대항하기 위해 집이나 교회의 문 위에 매달아 놓았다고 합니다. 제롬 브런츠윅(Jerome Brumschwig)이 1500년에 쓴 <증류의 예술 the Art of Distillation>이라는 책에 서는 에센셜 오일 중 펜넬이 처음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다이어트와 소화 기능 향상
17세기 영국의 허벌리스트인 윌리엄 콜(William Cole)은 펜넬의 특성에 대해 살이 찐 사람들이 몸의 불편함을 없애거나 월경을 줄이려고 할 경우, 좀 더 살이 빠지도록 하기 위해 펜넬을 음료나 고기 국물에 많이 사용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펜넬은 과식했을 때 소화 촉진, 어린이의 복통약, 장내 가스 제거, 위장관의 경련성 장애 등 소화기계에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기관지염 또는 백일해의 거담제로 사용되며 딸꾹질, 기침, 기관지염, 콧물, 감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생리통, 월경불순, 생리전증후군이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해 주고 모유 촉진에 도움을 주며 생기 없는 피부, 지성 피부, 노화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활용됩니다. 벌레 물린 곳의 염증이나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고 신장 기능 활성화, 숙면, 다이어트에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펜넬은 항박테리아, 항진균 작용이 있고, 해독 작용으로 몸의 독소를 배출하고 숙취에 유용하며 변비 증상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요통, 구토증, 야뇨증 등 광범위한 효능이 있습니다.
수 세기 동안 생선의 허브라고 알려졌던 펜넬은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리는 허브입니다. 펜넬 잎을 잘게 다져 신선한 생선에 넣으면 약간 자극적이면서도 상쾌한 맛을 내고, 특히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재료입니다.
조선 중기의 의관인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에는 펜넬, 즉 회향을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고 기록되었습니다. 또 식욕을 돋우며 소화를 잘 시키고 곽란, 메스껍고 배 속이 편안치 못한 것을 낫게 한다고 했습니다.
약재와 요리에 널리 쓰인 약용 식물
길이 약 2m까지 자라는 약용 식물로 지중해가 원산지인 펜넬은 현재 유럽, 인도, 일본, 북미 대륙에서 자랍니다. 작고 황금빛을 띤 꽃이 피고 타원형 열매가 열리는데, 이 열매를 으깨서 수증기 증류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합니다. 열매에 함유된 성분의 맛, 향에 따라 스위트 펜넬과 비터 펜넬로 구분합니다. 감초와 비슷한 부드러운 맛이 나는 펜넬은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요리용과 약용 식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학명 : Foeniculum vulgare 과 : 신형과(Umbelliferrae, Apiaceae) 분포 : 유럽, 지중해 추출 부위 : 씨 추울 방법 : 수증기 증류법 노트 : 미들 노트 화학적 분류 : 페놀릭 에테르(Phenolic-Ether) - 페놀에서 유래 물질에 따라 성분 변화 화학 구성 성분 : 트렌스 - 아넬톨(Trans-Anethole) 55~75% - 항균, 항생, 진정, 진통 / 펜촌(Fenchone)12~25% - 진통 메틸 사비콜(Methyl Chavicol) 39~65% - 항균, 항생, 진정, 진통 리모넨(Limonene) & 1, 8-시네올(1, 8-cieole) - 진통, 항진균, 항바이러스, 진정, 항염, 부작용 반감, 피부자극 억제 특성 : 이뇨 촉진, 순환, 배출(비만, 셀롤라이트, 부종, 식욕 자극, 젖산 배출, 소화 촉진, 노폐물 제거, 가스 제거, 독소 배출, 울혈 제거), 에스트로겐 분비 촉진(모유 생성, 여성호르몬 활성으로 월경불순, 폐경기, 불규칙한 주기 완화), 항균, 항바이러스(천식성 호흡, 백일해, 이뇨관 소독, 피지 관리), 진통, 진경(두통, 딸꾹질, 요통, 근육통,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배앓이, 복통), 건위제, 구풍제 Body : 여성호르몬을 활성화에 에스트로겐 분비 촉진 Skin : 생기 없고 기름진 노와 피부에 효과 Mental : 신경성 스트레스에 효과가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편안함을 줌 주의 사항 : 사용량 주의(1회 5방울 이하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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