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중요한 향료로서 오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프랑킨센스, 그 이름은 순수, 자유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프랑(Franc)과 피우는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 인세시움(Incensium)이 합쳐진 것입니다. 프랑킨센스는 유향(Olibanum)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레바논 오일을 의미하는 올레움 리바눔(Oleum Libanum)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프랑킨센스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면 우윳빛의 액체가 흘러나와 곧 적갈색의 결정체인 나뭇진이 됩니다. 이 나뭇진을 수증기로 증류해서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을 추출합니다.
신에게 드리는 귀중한 향
프랑킨센스의 또 다른 이름인 유향은 신약성서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경배했던 동방박사들이 드린 세 가지(황금, 유향, 물약)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구약성서의 민수기, 출애굽기에도 하나님께 드리는 귀한 향으로 언급됩니다. 유향은 황금과 같은 무게로 거래되었다는 고대의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귀한 것으로 유대인들의 안식일 봉헌물에 반드시 필요한 향료였습니다.
프랑킨센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등장합니다. 물의 님프인 클리티아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사랑을 받았지만 레우코테아와 사랑에 빠진 헬리오스에 의해 버림받았습니다. 질투에 사로잡힌 클리티아가 레우코테아의 아버지인 오르카모스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그는 딸을 산 채로 땅에 묻었습니다. 연인의 죽음을 막지 못한 헬리오스는 레우코테아가 묻힌 곳에 신들이 마시는 음료인 넥타르를 뿌렸고, 이곳에서 유황 나무가 자라났다는 것입니다.
부와 권력의 상징, 역사
약 5000년 전부터 역사에 등장한 프랑킨센스는 고대 이집트,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인들의 종료와 가정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향료였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프랑킨센스를 훈증제, 제례용 향을 비롯해 화장품, 마스크, 향수 등 미용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특히 프랑킨센스 나뭇진을 태운 콜(Kohl)이라는 검은 가루로 눈가를 까맣고 진하게 칠했는데,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는 목적과 숭배했던 신과 가까워지기 위한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킨센스는 귀중한 향료였기 때문에 부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로마에서는 네로 황제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사비나 포파이아 왕비의 장례식에 어마어마한 양의 프랑킨센스를 태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중동의 여러 국가에서는 손님을 초대했을 때 주인이 프랑킨센스 향을 피워 환영하고, 손님은 그 향을 몸에 가득 배게 해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이 풍습이었다고 합니다.
16세기에 외과 의사였던 앙브루아즈 파레(Ambrois Pare)는 프랑킨센스가 상처 지혈을 돕고 반흔 조직을 빨리 생기게 하며 수유기 농양에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의사인 카바세(Cabasse)는 피부암 치료에 프랑킨센스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기록했습니다.
스트레스 완화와 호흡의 안정, 효능
역사적으로 프랑킨센스는 동서양을 통틀어 매독, 류머티즘, 비뇨기 질환, 피부 질환뿐만 아니라 소화, 신경통에 사용되었습니다. 강하고 시원하며 오래 지속되는 향을 가진 프랑킨센스는 감정을 평온하게 해주고 호흡을 안정시키며 수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완화, 강박증,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며, 최근에는 아로마 전문가들이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랑킨센스는 강력한 방부 작용, 항박테리아 효과가 있지만 독성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주름이 많거나 건조한 노화 피부에 탄력을 더하고, 항염 작용으로 흉터, 상처 치료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유용한 프랑킨센스는 폐 기능을 강화하고 이완 작용을 통해 심한 기침이나 발작을 하는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자궁 강장제의 효능이 있어 자궁 출혈, 월경 과다 증상을 완화해주기도 합니다.
조선 중기의 의관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에는 프랑킨센스, 즉 유향을 남해와 파사국(波斯國)에서 나는 소나무의 진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약간의 독이 있으며 귀가 안 들리는 것, 중풍으로 이를 악무는 것, 여성의 혈기증을 낫게 하며 여러 가지 헌데를 속으로 삭게 하고 설사, 이질을 멎게 한다고 기록했습니다.
방향성 나뭇진에서 추출, 특징
높이 약 3~7m의 작은 나무인 프랑킨센스는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아라비아, 중국 등에서 자랍니다. 폭이 좁은 잎이 많이 달려 있고 흰색 또는 옅은 핑크빛의 꽃이 피어납니다. 나무껍질은 광택이 나는데 봄부터 여름까지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서 굳어진 방향성 나뭇진에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합니다. 프랑킨센스의 향은 강하고 시원하며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학명 : Boswellia carteri, Boswellia sacra 과 : 감람과(Burseraceae) 분포 : 중국, 인도,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추출 부위 : 나뭇진(송진) 추출 방법 : 수증기 증류법ㄹ 노트 : 베이스 노트 화학적 분류 : 모노테르펜(Monoterpenes) 화학 구성 성분 : 옥틸 아세테이트(Octyl Acetate) 52% - 신경계 안정, 항염, 항진균 / 옥탄올(Octyl Acetate) 8% - 살균 알파피넨(α-pinene) 4.6% - 방부, 살균 특성 : 신경계 안정, 항우울, 항바이러스(우울, 스트레스, 의기소침), 항염, 항진균(바이러스성 질환, 피부염, 천식, 기관지염), 피지 조절(지성 피부의 피지 분비 조절), 재생(상처, 흉터, 주름, 노화 피부) Body : 천식과 기관지 염증에 효과 Skin : 건조하고 주름이 많은 노화 피부에 효과가 있어 피부에 생기를 더하고 재생 작용, 오래된 횽터에 꾸준히 사용하면 옅게 변화 Mental : 불안, 긴장,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 주의 사항 :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지만 임산부는 모든 에센셜 오일 사용에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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