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는 씻는다는 뜻의 라틴어 라바레(Iavare)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또한 라벤더의 옛 이름 리벤둘라 (Livendula)가 파랗다(Livere)는 뜻을 가지고 있고, 청색을 띤 짙은 보라색 꽃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라벤더가 아닌 나르두스(Nardus)라고 불렀는데, 유프라테스 강 가까이에 있는 시리아에 있는 시리아의 도시 나루다(Naruda)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라벤더의 수많은 중 가운데에서도 널리 활용되는 것은 스파이크 라벤더, 프렌치 라벤더, 트루(잉글리시) 라벤더입니다. 트루 라벤더는 의학적인 효능이 있고, 스파이크 라벤더는 고대 로마인들이 목욕물에 향을 내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성모 마리아와 라벤더
라벤더는 향기의 매력 덕분에 예로부터 널리 재배된 역사가 오랜 식물입니다. 라벤더의 향기는 청결, 순수함의 상징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전설에 따르면 라벤더는 원래 향기가 없는 식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모 마리아가 이 꽃덤불 위에 아기 예수의 속옷을 널어서 말린 후부터 향기가 생겨났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탈리아의 주부들은 라벤더의 수풀 위에 빨래를 널어서 말려 그 향기가 옷에 스미게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향기의 여왕 라벤더
프렌치 라벤더는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아랍에서 미라를 만들거나 질병을 낫게 하기 위한 목욕제나 비누로 사용되었습니다. 라벤더를 말리면 특유의 향기가 더 강해지고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래전부터 라벤더 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고 피로를 해소해 활력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라벤더 향수를 두통의 명약으로 이마에 바르기도 하고, 간질이나 현기증으로 쓰러졌을 때 약으로 이용했습니다.
12세기 때 트루 라벤더는 스튜 요리나 화장품으로 인기가 있었고, 프렌치 라벤더는 1746년 <런던 약전 London Pharmacopoeia>에 기록되었습니다. 라벤더는 향기가 마음을 진정시켜 편안하게 하고 숙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프랑스의 샤를 6세(Charles VI)를 위해 라벤더 꽃을 넣은 베개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상류층에서도 장수의 비결로 라벤더, 로즈메리를 넣고 만든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1568년까지 라벤더를 경작하지 않았지만 점차 주요 산업이 되었습니다.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특히 라벤더를 좋아했는데, 편두퐁을 완화하기 위해 늘 라벤더 티를 마셨다고 합니다. 17세기에는 기절한 사람을 깨어나게 하는 약으로 유명했고, 라벤더 꽃을 모자에 꽂으면 두통이 낫고 머리가 상쾌해진다고 믿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는 라벤더 오일의 살균 소독, 방부 효과를 이용해 부상병을 치료하는 데 이용했습니다.
1920년대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아로마테라피의 아버지`라 불리는 르네 모리스 가트포세(Rene M. Gattefosse)와 라벤더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가트포세가 실험실 사고로 손에 화상을 입었을 때, 향수의 원료로 쓰이던 라벤더 오일이 담긴 통에 손을 넣었는데, 피부가 덧나지 않고 빠른 치유를 보였습니다. 이후 가트포세는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뛰어난 민간요법 약제, 라벤더 효능
신선하고 부드러운 향기를 지닌 라벤더는 코를 위한 허브로 유명합니다. 1세기 그리스의 약학자이자 <약물지 De Materia Medica>의 저자인 디오스코리데스(Dioscorides)는 가슴속 슬픔을 위한 식물이라고 추천했습니다. 12세기 독일 빙엔의 수녀원장 성 힐데가르트(Hildegard von Bingen)는 라벤더를 순수성을 유지하게 하는 식물로 추천하며 귀중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1660년대 리처드 셔플렛(Richard Surflet)은 라벤더 워터는 잃은 말을 되찾게 하고 현기증과 심장의 병을 건강하게 한다고 기록했습니다.
라벤더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긴장을 풀어주고 항우울증, 고혈압, 불면증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베개에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뿌리면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천연 진통제라 부를 만큼 뛰어난 진정과 진통 효능을 지닌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두통, 치통, 복통, 과민성 대장증후군,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근육의 긴장과 통증 등을 완화합니다.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재생을 촉진해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뿐 아니라 건조하거나 아토피가 있는 피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잔주름뿐 아니라 노화 방지, 튼살, 트러블 피부 등에도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라벤더는 항박테리아와 소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햇빛 손상, 습진, 무좀, 백선, 상처, 알레르기에도 유용합니다. 기관지염, 천식, 감기, 인후염 등 호흡기 계통의 질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라벤더 향은 효과적인 방충제로 라벤더 화분이나 드라이플라워를 집 안 곳곳에 걸어두면 해충을 쫒을 수 있고, 벌레 물린 곳에 바르면 가려움이 완화됩니다. 라벤더 티는 식후의 소화를 돕고 감기에도 효과적입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친숙한 향기, 라벤더 특성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라벤더는 트루 라벤더, 스파이크 라벤더, 프렌치 라벤더 등 약 28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길이 약 1m까지 자라는 상록수로 직선형의 얇은 연녹색 잎, 보라색의 꽃이 피어납니다. 꽃뿐 아니라 잎과 줄기 등 식물 전체에서 진한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선한 꽃을 따서 수증기 증류법으로 추출한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달콤한 허브와 플로럴 향이 납니다.
학명 : Lavendula angustifolia, Lavendula officinalis 과 : 꿀풀과(Labiatae) 분포 : 프랑스 남부, 불가리아, 지중해, 호주, 미국 추출 부위 : 꽃이 피는 선단부, 잎 추출 방법 : 수증기 증류법 노트 : 미들 노트 화학적 분류 : 알코올(Alcohols) 화학 구성 성분 : 트루 라벤더 리날릴 아세테이트(Linalyl Acetate) 46.71~53.80% - 호르몬 조절, 신경계 안정, 항염, 항진균/ 리나롤(Linalool) 29.3~41.62% - 신경 안정/ 캠퍼(Champhor) 0.3% - 진정 특성 : 페놀보다 5배 더 강한 살균력, 진통, 진경, 진정, 살균, 소염, 항류머티즘, 방부, 항바이러스, 구풍, 담즙 분비, 신경 강화, 회복 촉진, 상처 치료, 화상 치료에 효과 Body : 혈액순환 장애, 손발 통증, 홍진, 화상, 햇빛에 탔을 때, 나방과 진드기 퇴치 Skin : 외부 상파에 바를 수 있고, 모든 피부에 적합하나 특히 여드름 피부에 효과적, 지성 두피의 경우 비듬, 탈모에 도움 Mental : 육체적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특히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에 효과적 주의 사항 : 임신 5개월 이상 사용 가능, 화상 및 국소 부위 원액 사용, 과용 시 저혈압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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